[이프런티어]로직플랜트

 ‘전산 자산을 보존하라’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가상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로직플랜트(대표 심재범)가 내건 비전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기업용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인 ‘유자드 엔터프라이즈’는 한 번 도입으로 기존 전산 인프라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모바일 가상화 미들웨어다.

 통상 기업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때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인트라 네트워크(내부 전산망)와 연동한다. 하지만 내부 전산망이나 데스크탑 단에서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 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재작업을 거쳐야하는 불편이 있다.

 유자드 엔터프라이즈는 이 불편함을 없애는 데 주목했다. 기업의 인트라 네트워크 내부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통해 기업 내 업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서버로 로그인 하는 ‘뷰어’와 입력을 위한 ‘리모트 콘트롤러’ 역할만 한다. 단말기 성능에 따른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모바일 OS에 상관없이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플래시 등 모든 형식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액티브엑스 기반 프로그램도 똑같이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우 로직플랜트 부장은 “사내 PC에서 접속하는 것과 동일한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 없이도 즉시 이용 가능하고 추가 업그레이드에 따른 모바일용 별도 재작업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또 시트릭스·VM웨어 등 기존 유명 기업용 미들웨어에 제품에 탑재해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용 서비스인 ‘유자드팝’도 지난달 내놨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유자드 엔터프라이즈와 유사하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서 사용이 제한받는 웹게임 등 각종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 PC를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이를 테면 모바일로 웹 서핑 중 검색한 파일을 용량이 적은 스마트폰 대신 자신의 PC에 내려받을 수 있도록 제어가 가능한 것이다.

 개인 PC의 파일을 원격 제어하고 스마트폰·스마트패드와 파일을 송·수신하면서 PC를 서버로 이용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기능도 한다. 동영상 재생도 PC 성능이나 단말의 코덱에 영향받지 않고 재생이 가능하다.

 김 부장은 “개인용 서비스인 ‘유자드팝’은 앱스토어·안드로이드마켓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유자드 엔터프라이즈는 각 기업의 전산망 사정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 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직플랜트는 2000년 심재범 사장이 창업한 모바일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이다. 모바일 웹 기반 솔루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고,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오픈 마켓을 통한 모바일 솔루션 판매와 기업용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한 특허만 24건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심재범 대표 인터뷰>

  “모바일 시대에도 기존의 전산 자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재범 로직플랜트 사장은 ‘전산자산 보존’을 강조했다. 기업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때 자칫 범할 수 있는 지나친 자원 낭비를 막고, 솔루션을 통해 기존 전산 자산과 연계되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자드 엔터프라이즈’ ‘유자드 팝’ 등 로직플랜트가 최근 선보인 가상화 솔루션은 이러한 비전을 그대로 반영했다. 모바일 오피스를 ‘새로운 어떤 것’이 아닌 기존 전산망의 ‘외부로의 확장’으로 본 심 사장의 관점이 녹아 있다.

 그는 “효율적은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직플랜트는 R&D 기업”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40여명의 직원 중 60% 이상이 소프트웨어 R&D 직군이다.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솔루션 시장이 이동통신사업자를 거치는 유통 구조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구조를 심 사장은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이통사에 납품을 하는, 이른바 ‘이너 써클’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새로운 오픈 마켓에선 이통사 공급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기술력으로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고객을 직접 제품으로 대면할 수 있는 건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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