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본판정 무혐의 확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하단냉동고형(프렌치도어) 냉장고에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본판정에선 무혐의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 덤핑 판정이 내려질 경우 연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덤핑 관세를 물게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덤핑률이 한국산 32.2%, 멕시코산 36.65%에 달해 본판정 결과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예비판정 결과만 보면 덤핑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 결정대로라면 수출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같다"며 "미국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니 미국에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 같다"며 타격을 우려했다.
게다가 예비판결 이후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본판정까지 잠정덤핑관세를 물어야하기 때문에, 당장 타격이 피부에 와닿을 수밖에 없다.
다만 연말까지 수출 물량은 이미 현지에 많이 나가있는 상황이고, 1~2월은 전통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잠정덤핑관세는 10억원대 안팎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양사는 일단 "무혐의를 확신한다"는 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예비판정이고 소명 기회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비판정은 제소한 월풀에 유리하게 내려진 측면이 크기 때문에, 최종에서는 무혐의 판정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미 상무부가 현장 실사를 할 때 적극 대응해 무혐의로 확정될 수 있게 하겠다"며 "잠정 덤핑관세는 최종판정시 무혐의로 결론나면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삼성전자가 39.6%, LG전자가 19.1%로,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만 50%를 넘긴 상황이다.
반면 월풀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불과하다.
한국의 가전분야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제소는 1986년 컬러TV 브라운관 제소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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