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 수집 후 사라져
다음달 초 아이폰4S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불법 아이폰4S 사전예약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다. 아이폰4S를 빨리 구매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는 불법 사전예약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과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통신사와 상관없는 아이폰4S 사전예약 사이트가 등장했다. 아이폰4S를 출시할 KT와 SK텔레콤은 아직 공식 사전예약을 시작하지 않았다. 이 사이트들은 며칠 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만 수집하고 사라져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불법 사전예약 사이트는 “아이폰4S 정식 출시 후 구매가 어렵다”며 “지금 사전예약을 하면 출시되는 즉시 우선 등록돼 최대한 빨리 수령할 수 있다”고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이트에 사전 예약을 하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내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런 사이트가 속속 등장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인터넷서 잠시 나타나 개인정보만 수집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식 직영점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KT관계자는 “현재 KT는 공식적으로 아이폰4S 예약가입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통신사에서 공식 아이폰4S 예약가입 시점과 방법 등을 알리기 전에 사전 예약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