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인터넷 비즈니스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다.
인터파크는 지난 1996년 벤처 1세대로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를 개척했던 회사. 이후 오픈마켓으로 개인간 거래(C2C) 시장을 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IMK 인수를 통해 B2B에서도 전자상거래를 획기적으로 확산시켜보겠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B2B 시장 규모는 B2C에 비해 월등하지만 온라인쪽 접근은 미미했다”며 “인터파크는 소모성자재거래대행(MRO)에서도 온라인 개념을 강화해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동안 관계했던 우량 중소기업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협회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키고, 벤처 회원사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인 것도 이 같은 계획하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의 IMK 지분 50% 인수가격은 4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가 현재 가용한 현금흐름은 3000억원 수준이다. 전략적투자자 벤처기업협회로부터 200억원 남짓 투자자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적투자자 H&Q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H&Q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다.
삼성그룹은 IMK에 연 2조원씩 5년간 매출과 8년간 비경쟁을 보장키로 했다. 인터파크가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 올해만 1조8000억원 이상 매출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된다.
인터파크는 경영진 선임과 조직 개편 여부 등은 최종 인수가 확정된 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 8월 1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MRO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IMK 지분 58.7%를 완전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가 활동했다.
IMK 지분은 삼성전자·삼성물산 각 10.6%, 삼성전기 10.0%, 삼성중공업 7.2%, 삼성SDI 5.5%, 삼성엔지니어링 5.3%, 삼성코닝정밀소재 3.9%. 삼성에버랜드 및 제일모직 각 2.8%씩 보유했다. IMK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 안팎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