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무차장 Sha Zukang)·칠레 등 7개국 장관, 미국·영국·중국 등 100여개국 지리원장, ICA·IHO 등 30여개 국제기구 수장, 구글,오,라클 등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 등 세계 300여명의 인사들이 24일 대거 서울 코엑스에 집결했다.
인류가 당면한 각종 자연재해, 기후변화, 물부족, 가난, 질병 등과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간정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논의하는 “UN-GGIM 창립총회”에 24일부터 26일까지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한국 회동은 국토해양부(장관:권도엽) 국토지리정보원(원장:임성안)이 중국, 일본, 카나다 등 강력한 경쟁국을 물리치고 공간정보분야 최초 국제 협의체인 UN-GGIM 창립총회를 유치(2010년 5월)한지 1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60여년 전 오늘(1945년10월 24일) UN이 창설되었는 데 같은 날 한국에서 UN 주도하에 GGIM 창립총회가 개최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UN-GGIM은 글로벌 공간정보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개막식 이후 진행된 장관급회의(Ministerial Segment)를 주재하면서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수단인 공간정보의 글로벌 메커니즘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노력과 국제적인 책임공유가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칠레 등 각국 장관들은 자국의 공간정보 정책을 소개하면서 활발한 국제적 공조 및 국가간 공간정보격차 해소를 위해UN-GGIM이 기여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첫날에는 개회식과 장관급 회의에 이어 오후시간에 ‘글로벌 공간정보 정책’을 주제로 PC-IDEZ(미주지역 공간정보위원회)의 기조연설 및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둘째 날에는 PCGIAP(아태 공간정보 위원회)에서 ‘공간정보 프레임워크 및 방법론 개발’을, JB-GIS(공간정보 국제기구 연합)가 ‘글로벌 니즈에 부응하는 국제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마지막 날에는 ‘역량강화 및 지식전달’에 대해서 한국과 CODIST(아프리카 공간정보 위원회)의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고, 오후에 ‘전문가위원회’ 논의를 거쳐 의장인 한국의 국토지리정보원장이 최종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폐회한다.
이번 UN-GGIM 창립총회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 공간정보 분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강화가 기대된다.
UN-GGIM 창립총회 개최국의 자격으로 한국 국토지리정보원장이 전문가위원회(Committee of Expert on UN-GGIM)의 공동의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국제 공간정보의 정책, 개발, 원조 등과 관련한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국토지리정보원은 행사기간 중 참가국들과 각종 공식·비공식 양자회담 개최 또는 MOU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공간정보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측량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