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매물로 나온 야후가 매물을 거둬들일까.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은 “야후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다”며 “매각에 올인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우리는 모든 선택을 검토하고 있으며 야후 이사회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많은 옵션들을 검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제리 양 야후 공동 창업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제리 양 공동 창업자는 “야후 이사회는 다양한 옵션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여러 옵션의 분석에) 몹시 흥분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제리 양은 현재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올싱즈D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석 중이다.
특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중국 알리바바홀딩스그룹의 잭 마 CEO는 “야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하면서 “야후 이사회가 원하는 바를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야후의 결정이 늦어진다면 관계사 모두에게 득보다 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후는 지난달 몇 년에 걸친 실적 부진으로 캐롤 바츠 CEO를 해고했다. 야후 인수에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우선 MS다. MS는 2008년 제리 양 CEO 시절 475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바 있으나 거절당했다. 현재 야후의 가치는 200억달러로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두 번째 그룹은 야후의 대주주인 알리바바홀딩스그룹으로, 야후의 지분을 40% 확보하고 있으며 실버레이크,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 등 사모투자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잭 마 알리바바홀딩스그룹 CEO는 “우리의 자금 문제가 아니라 야후 이사회의 결정이 야후 인수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또 KKR&Co, 블랙스톤 그룹 등 사모투자가들이 야후 경매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외에 프로비던스 이쿼티 파트너와 뉴스코프의 전 경영진인 피터 체닌도 야후 경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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