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계열사 실적에 관심…기대수준 `부합`

LG하우시스 `깜짝실적`, LG디스플레이ㆍLG화학 `예상치`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자금사정 악화를 이유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상황에서 LG그룹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LG그룹은 19일 LG하우시스를 필두로 20일 핵심계열사인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오는 26일에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LG그룹 계열사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3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이 끝나고서 가장 먼저 실적발표에 나선 LG하우시스는 `깜짝실적`을 내놨다.

LG하우시스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2.8%, 64.2%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 종목의 주가는 전날보다 5천200원(7.12%) 오른 7만8천2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장마감 직후 3분기 매출액은 6조2천687억원, 영업손실은 4천92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종목의 주가는 전날보다 50원(0.22%) 내린 2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기보다는 일본 파나소닉이 PDP사업에서 철수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소식 덕에 코스피 폭락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와 부합했다. 영업손실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이를 선반영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9월 26일 1만7천500원을 저점으로 20여일만에 2만2천원대로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분 38%는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LG전자 신용등급 강등과 무디스의 LG전자에 대한 등급전망 하향에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역시 장마감후 3분기에 매출액 5조8천859억원, 영업이익은 7천243억원, 순이익은 5천1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와 14.6% 감소했다. 발표된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6천원(7.64%) 떨어진 31만4천5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지난 5일 28만5천원까지 떨어졌던 LG화학의 주가는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화증권 박건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산업 업황이 안 좋아 3분기는 물론 4분기까지 실적을 토대로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다. 다만, 실적 부진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 이후에는 다시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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