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0원 오른 1,1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3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133.60원으로 밀린 뒤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자 1,140원 부근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공방을 벌인 뒤 1,140원대로 진입했고 장 후반 손절매수가 촉발되면서 1,145.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환율이 상승했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산됐다.
유로화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베이지북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점도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1천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해 원화와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경기와 유럽 재정문제 등 악재들이 다시 관심을 끌면서 달러화 매수세를 강화시켰다"며 "전날 한·일 통화스와프가 확대됐지만, 당국이 달러화 매도 개입에 나서지 않아 이날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2.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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