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그리드패리티 앞둔 태양광, 수직계열화 · M&A 경향 뚜렷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그리드패리티에 근접하면서 수직계열화 및 기업 간 M&A도 활발히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권혁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실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오션포럼 2011’에서 ‘국내 태양광 주요 기업들의 한 해 결산 및 향후 시장전망과 전략’의 패널 토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실장은 태양광 그리드패리티가 당초 산업계의 예상인 2015년보다 2~3년 빨리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량생산으로 태양광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더이상 태양광 발전은 비싼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권 실장은 “그리드패리티 도달은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 소비자의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2020년을 전후해서 1136억달러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태양광 기업의 경영전략은 △수직계열화 △글로벌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요약했다. 수직계열화와 관련해서는 2009년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기업 간 M&A에 주목을 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원가절감 및 단시간 경쟁력 상승차원에서 M&A가 좋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M&A 동향에 대해서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태양전지·모듈업체의 인수가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이 글로벌 경쟁을 위해 갖춰야 할 여건으로는 ‘한 박자 빠른 투자’를 요구했다. 태양광 산업이 점차 규모의 경제로 대규모 투자가 많아지는 것은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지배력 확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제조업 분야 경쟁력을 지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 및 전자분야 기술로 차별화된 양산기술에 승부를 걸면 중국 및 대만과의 격차를 단시간에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의 전제조건인 내수 활성화가 어려운 만큼 정책금융을 활용한 개도국 시장 개척 지원과 같은 해외시장 진출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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