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태양광, 보조금에 의존않는 시기 통과 중…새로운 계획 필요”

 “우리는 태양광 보조금이 불필요해지는 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입니다”

 잭 스트라이크 선파워 동남아시아 및 한국 사업개발 담당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과거 정부의 보조금에 좌우되던 시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효율에서 경쟁력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는 기술, 정책, 비즈니스 모델 및 파이낸스 부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태양광이 비싸고, 많은 보조금이 필요하며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태양광과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달성 시기는 세계적으로 2013~2018년경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5~6년 내에 모듈 가격이 와트(W)당 0.9달러 아래로 내려가 태양광이 충분한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0.6달러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태양전지 효율을 25%까지 높이고 박막태양전지의 보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저스틴 우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시니어 매니저는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화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제조부문에서는 중국이 규모 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특허획득 등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며 “기술에 대한 투자는 향후 10~20년의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그마 베이츠 한국지멘스 전략기획실 총괄은 우리나라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새로운 전력망의 구성 시기, 지원 제도 마련, 태풍의 영향에 대한 조사 등에 대한 계획이 제시·시행되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최대의 해상풍력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좋은 풍황,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 기가와트(GW) 단위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한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 참여할 의사도 있음을 밝혔다. 시장이 활성화 되면 지멘스의 풍력 관련 생산설비를 우리나라에 갖출 준비까지 이미 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개발업체들과는 이미 지속 접촉을 하고 있으며 부품 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등 우리나라 풍력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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