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사양의 `갤럭시 넥서스` vs 클라우드 서비스의 `아이폰4S`
삼성전자와 구글이 19일 공개한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폰 `갤럭시 넥서스`에는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기능이 들어 있지 않다.
갤럭시 넥서스는 3세대(3G) 상위 기술에 해당하는 HSPA+(고속패킷접속플러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LTE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공개한 제품이 3G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넥서스`가 일단 3G 시장을 공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타당하다.
마침 이달 초 공개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도 LTE를 지원하지 않아 두 제품 간 맞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제품이 우선 부딪치는 지점은 통신 속도 부분이다.
같은 3G 이동통신이라고 하더라도 아이폰4S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비교적 하위 기술인 HSDPA·HSUPA를 지원해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14.4Mbps(초당 메가비트)에 불과하지만, 갤럭시 넥서스는 WCDMA 최신 기술인 HSPA+를 채택해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21Mbps에 달한다.
이론적으로 갤럭시 넥서스가 아이폰4S보다 약 50%가량 더 빠르다는 말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4S 내에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생활에서는 LTE와도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 만큼 두 제품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스마트폰의 연산속도를 좌우하는 프로세서 성능도 1.2㎓ 프로세서를 장착한 갤럭시 넥서스가 1㎓ 프로세서의 아이폰4S를 앞선다.
디스플레이에서도 1280×720의 4.65인치 HD 고해상도 화면을 갖춘 갤럭시 넥서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아이폰4S는 960×640의 해상도에 3.5인치 화면을 채용했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아이폰4S가 326ppi, 갤럭시 넥서스가 316ppi로 두 제품이 비슷했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스마트폰 콘텐츠와 시스템의 백업은 물론이고 아이패드나 아이팟터치, 맥 데스크톱 등과 연계해 쓸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iCloud)로 무장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에서 하던 작업을 아이패드에서 이어서 할 수 있고, 맥 데스크톱에서 하던 작업을 아이폰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게임이 이미 앞다퉈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게임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개발자들이 이 기능에 거는 기대는 큰 편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이제 스마트폰 OS인 진저브레드와 태블릿 OS인 허니컴을 통합해 제품 간 시너지를 위한 첫걸음을 뗀 상황이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밑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두 제품의 혁신적 기술도 주목 대상이다. 아이폰4S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내놨고, 갤럭시 넥서스는 얼굴인식을 통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록` 기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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