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내기에 불과…1.5%까지 낮춰야"
신용카드사들이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상인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음식업중앙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0.2%포인트 인하를 하더라도 1.8~1.9% 수수료가 유지되는데, 이를 대형업체와 똑같은 1.5%까지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회는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검토 대상 업체들은 1억2천만원 이하 영세 업체들로, 휴·폐업의 위험에 상시노출돼 있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업체들"이라며 "소폭 인하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나마 연매출 1억2천만원 이상인 외식업체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인하 검토 발표는 당장의 비난 여론을 피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18일 오후 1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고 카드수수료 인하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카드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신용카드를 잘라 가마솥에 던져넣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004년 한강시민공원에서 3만여명이 모여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시위를 한 후 7년 만에 대규모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과다 수수료를 반드시 바꿔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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