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걱정에 아동·장애인 보안기기 인기

보안업체·이통사·단말업체 `IT로 융합`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성범죄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와 장애인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자 첨단 IT 기술로 이들을 보호하는 보안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하는 가운데 보안업체의 경비·출동 능력과 이동통신사의 위치추적·연락 기능, 제조사의 단말기 제작 능력이 IT를 토대로 융합하면서 `모바일 보안`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는 이동통신사 KT와 보안업체 KT텔레캅과 협력해 개인보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팅크웨어는 3∼13세 어린이와 장애인, 노약자,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을 지켜주는 목걸이 형태의 개인보안 전문 단말기 `아이나비 세이프(Safe)`를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

이 단말기를 착용한 어린이 등이 충격을 받으면 센서가 반응해 즉시 보안전문업체에 신고가 들어가고, 긴급 출동한 보안요원이 상황을 돕는다.

또 납치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SOS 버튼을 누르면 단말기 전면의 카메라가 현장의 동영상을 찍어 부모 등 보호자에게 전송하고, 안전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서 벗어날 때도 부모에게 즉시 연락이 간다.

KT는 자체적으로도 멀리 있거나 혼자 있는 자녀와 노약자에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해주고 보안요원을 출동시켜주는 `올레 모바일 지킴이` 서비스를 지난 5월 선보인 바 있다.

국내 1위 보안업체 에스원은 SK텔레콤과 협력해 모바일 보안 단말기인 `지니콜i`를 지난 4일 출시했다.

에스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여성을 겨냥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인 `지니콜A`와 `지니콜S`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어린이와 노약자,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전용 단말기를 내놓은 것이다.

지니콜i도 위험상황에서 긴급버튼을 누르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고, 이용자가 안전한 `안심존`에 있는지, 위험 가능성이 있는 `위험존`에 있는지를 파악해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의 고급 위치추적 기술인 복합측위시스템(HPS)을 채택해 위성항법장치(GPS)와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는 물론 와이파이까지 수신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확인한다.

또 지니콜i에는 전화 통화 기능도 있어 어린이·노약자가 보호자와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도 휴대전화나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112신고센터에 연락하면 주변에 있는 경찰을 투입해 범인을 검거하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를 4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OS 국민안심 서비스에는 초등학생이 휴대전화에 단축번호 1번을 눌러 112에 신고하는 `원터치 SOS 서비스`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112앱을 설치한 뒤 위기상황에서 누르는 `112앱서비스`, 어린이와 노약자가 전용 단말기 버튼을 눌러 보호자와 배움터지킴이에게 알리는 `U-안심서비스`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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