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5 배포, '탈옥' 이용자 줄어드나?

`탈옥폰` 일부 편의 기능 iOS5에 탑재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의 정식 배포를 앞두고 아이폰을 `탈옥`해서 사용했던 이용자가 줄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OS5가 기존 탈옥폰의 기능을 상당부분 흡수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이제 탈옥이 필요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탈옥(jailbreak)`이란 제한됐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iOS 시스템을 해킹 및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또 `탈옥폰`은 탈옥을 한 아이폰을 말하고, 이에 대응해 원래의 iOS를 그대로 사용하는 아이폰은 `순정폰`이라고 부른다.

12일 클리앙·디시인사이드 등 국내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보면 기존 iOS4 버전의 탈옥폰 이용자가 탈옥폰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과 순정 iOS로 복원해 iOS5로 업데이트하는 것 중 어느 쪽이 편리할지를 묻는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들 사용자는 iOS5에 `알림 센터`가 신설되고 카메라와 웹브라우저 사파리가 개선되는 등 탈옥폰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 순정폰에서도 가능해짐에 따라 순정폰 복원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잠금 화면에서 일정과 문자메시지, 푸시 알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 센터`는 그동안 탈옥폰에서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iOS5에 추가됐다.

음량 조절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기능도 탈옥폰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으로 이번에 애플이 iOS5에 정식으로 탑재했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탭 브라우징 지원 역시 탈옥폰의 애플리케이션과 상당부분 비슷하다.

이에 따라 이들 기능이 필요해서 탈옥폰을 썼던 사용자들은 iOS5 발표와 동시에 순정폰으로 복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유모씨(33)는 "잠금 화면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해 그동안 탈옥폰을 사용해왔지만, iOS5에서 이 기능이 정식으로 지원돼 순정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이디 `합격자님` 등 사용자들이 "탈옥폰은 반응 속도가 느리고 불안정했다"며 순정으로 복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빠르고 편리하게 와이파이·블루투스 설정이 가능한 에스비세팅(SBSetting) 등 탈옥폰의 상당수 핵심 기능은 iOS5에 반영되지 않아 여전히 탈옥폰 이용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yu110`은 "에스비세팅 등 핵심 기능이 반영되지 않아 iOS4 버전의 탈옥폰을 계속 쓸 것"이라며 "나중에 iOS5의 탈옥 툴이 나오면 그때 업데이트하고 곧바로 탈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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