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글로벌 재정위기에 비상 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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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KOTRA 사장

 KOTRA가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비한 비상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계획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신흥국 시장 위주로 수정했다. 세계 경제상황에 가장 민감한 KOTRA가 세계 경제를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진단하고, 단기간 내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OTRA는 8월초 미국 신용등급하락 직후부터 해외시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글로벌위기 비상대책반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3분기까지 20%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던 수출증가율이 9월 들어 10%대로 하락하는 등 수출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 조사한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3.6으로 전 분기 대비 4.5P나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정보컨설팅본부장을 반장으로 본사 8개 처·실·단장 및 총괄무역관이 참여해 주요 국가에 대한 일일보고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시장수요 변화, 주문 취소, 바이어 이탈 등 이상 징후를 실시간 점검해 정부 등 유관기관의 대응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지역별로는 유럽, 북미, 중남미, 서남아 등 불안한 지역보다는 일본, 중국, 아세안, 중동아프리카, CIS 등 신흥국 위주로 사업계획도 수정했다. 특히 엔고, 지진여파 등으로 자동차, 전자 부문의 해외 부품조달을 확대하려는 일본 지역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위기극복을 위한 기획 사업도 추진한다.

 내달 신흥국 진출확대를 위한 신흥시장 진출 포럼은 물론 내년 1월 해외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2월 바이 코리아 행사도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 행사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다.

 KOTRA 조직도 중장기적인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먼저 신규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전 직원 멘토제 등을 도입하고 남미, 아프리카, CIS 등 신규 시장 근무인력의 100%가 해당언어를 구사하는 등 해당 무역관 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정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홍 사장은 “변화된 세계 경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KOTRA 조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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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KOTRA 사장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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