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브라운 “한국은 해상풍력이 실현가능한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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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해상풍력이 기후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플랜B(대안)입니다.”

 월드워치연구소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환경석학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 소장은 11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대응 방안으로 해상풍력을 제시했다.

 브라운 소장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인류의 ‘플랜A’로는 더 이상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모든 변화, 즉 ‘플랜B’로의 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 소장이 제시한 플랜B는 기후변화위기에 직면한 인류문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총칭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CO₂ 배출 80% 삭감 △인구안정화를 통한 80억명 유지 △빈곤퇴치 △숲·어장 등 자연부양시스템 유지 등이다.

 그는 “세계는 환경 파괴적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는 모두 우리가 일으킨 일”이라며 “플랜B를 추진하기 위해 세계가 총 동원돼 전시에 맞먹는 속도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소장은 특히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풍력발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발전량의 16배에 달하는 전력을 풍력발전으로 생산해 낼 잠재력을 갖고 있고, 단일 규모 사이트로 4GW급의 대형 전력 공급원이 될 수 있는 것은 풍력뿐”이라며 “풍력 자원은 우리의 생각보다도 훨씬 거대하다”고 밝혔다.

 브라운 소장은 “한국에서도 해상풍력이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지붕형 태양광발전과 지열·조력발전도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라운 소장은 도시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으로 ‘조명’과 ‘자동차’를 꼽았다. 백열등을 LED로 교체하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센서 시스템과 결합하면 전력 사용량이 90%까지 절감될 수 있고, 풍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를 사용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브라운 소장은 “미국에서 휘발유 값이 갤런당 4달러인데,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을 전기자동차에서 이용하는 것을 휘발유 사용요금으로 환산하면 갤런당 83센트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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