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여

 한류가 해외에서 한국 기업 인지도에 대한 지형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 가전, 휴대폰 등 대기업 위주에서 탈피, SM 등 연예기획사 및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한류를 활용,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KOTRA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대학생 206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 및 기업에 대한 비보조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한국기업(브랜드)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하면 생각나는 기업 3개를 쓰라’는 설문 결과는 삼성, LG, 현대 등 일반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6, 7위를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가 차지했다. 가수나 배우 등에 대한 인지도가 그 연예인의 소속사 브랜드까지 널리 알린 셈이다.

 더 페이스샵,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와 쿠쿠전자, 코원 등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브랜드에 대한 응답도 있었다.

 김상묵 KOTRA 브랜드사업팀장은 “이번 조사가 베트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결과이긴 하지만, 한류를 활용한 기업 브랜드마케팅 관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며 “한류가 확산되는 지역은 자기 브랜드를 활용한 시장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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