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모듈화·다이렉트드라이브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해상풍력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풍력시장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재나 모듈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어가 없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풍력발전기 제조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조선 사업과 연계해 풍력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파이낸싱, 단지 설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SERI에 따르면 해상풍력이 부상하면서 풍력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5㎿급 풍력발전기가 상용화되고 10㎿급 초대형 풍력발전기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 단순히 기계 크기를 늘리는 방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나 초전도 기술을 도입하는 등 소재와 구조 설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해상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유지·보수·운영 등의 변동비가 비용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3단 기어 방식은 고장률이 낮지만 결함이 발생했을 때 재작동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풍력발전기 가동률을 크게 저하시킨다.
조용권 SERI 수석연구원은 “해상풍력은 투자 규모와 사업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부지 평가에서 최종 운영까지 개발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수직통합의 사업 모델을 갖춘 업체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