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본(Born) 글로벌 벤처 지원 강화할 것"

 정부가 한국형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키우기 위해 스타트업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지원을 강화한다. 전자신문이 제안한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5일 중소기업청 주최, 전자신문 후원으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2011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치사에서 “창업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본(Born) 투 글로벌 벤처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은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과거 벤처 활황기와 비교한 최근 상황을 ‘본 투 글로벌 시대’로 명명하고, 현상과 과제 그리고 앞으로 개선점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본지 지적과 관련, “정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상업화해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창업·성장·재도전’이 선순환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총리는 “2000억원 규모 ‘청년 전용 창업자금’을 신설하고 성실한 실패는 채무를 감면하는 등 젊은 기업가의 도전적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벤처기업에 민간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엔젤투자에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엔젤(개인)투자 매칭펀드 규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벤처투자가 상장 직전인 ‘프리IPO(상장)기업’에 집중되면서, 스타트업기업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엔젤투자자는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기업 투자를 맡고, 벤처캐피털은 중·후반 기업 투자를 담당한다.

 김형영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정부도 최근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인이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중기청 차원에서 글로벌 창업 촉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벤처·창업대전 주요 부대행사로 전자신문이 중기청·벤처기업협회와 공동 개최한 ‘스타트업포럼 2011(글로벌 벤처창업 콘퍼런스)’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한킴 알토벤처스 대표는 ‘왜 스타트업인가’ 기조강연에서 “미국에서 15년 전 IT회사 시가총액 비중은 9%였으나 지금은 20%로 높아졌다.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시장은 더 확대되고 수익창출 기회는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킴 대표는 예비창업자에게 “벤처캐피털은 시장 트렌드를 감안하지만 절대로 쫓지는 않는다”며 “스타트업 기업은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독특한 회사를 만들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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