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절감형 기술 속속 출시...

 국내 첫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한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실상 폐지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사업자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모바일 업계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데이터 절감형 기술’을 속속 내놓는 배경이다.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인 로직플랜트(대표 심재범)는 데이터 통신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고안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 ‘유자드’를 최근 출시했다. 유자드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서버나 PC에 있는 프로그램과 파일을 별도의 변환 작업을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서버나 PC에 있는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하면 실제 사용량만큼만 버퍼링이 이뤄져 데이터 트래픽을 절약할 수 있다. 로직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이용한 양과 상관없이 콘텐츠 전체를 버퍼링 하면서 데이터를 낭비하는 것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유자드는 일반 소비자용인 ‘유자드팝’과 기업 고객용 ‘유자드 엔터프라이즈’ 두 종류가 있다.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는 불필요한 메시지 전송에 따른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한 ‘데이터 과금 세분화 기술’ 개발을 마쳤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패킷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불필요한 메시지 전송을 자동으로 차단해 데이터 트래픽을 줄인다.

 회사 측은 “롱텀에벌루션(LTE) 본격화에 따라 이동통신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데이터 과금 세분화 장치에 대한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대표 신일용)는 LTE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인 동영상의 압축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은 블록 단위로 동영상을 변환하는 압축 방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압축 변환 블록에 ‘필터’ 기술을 적용, 발생하게 되는 비트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화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압축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클라우드 방식의 동영상 이용이 활발한 LTE 통신망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들 중기가 내놓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동통신사업자는 데이터 트래픽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사용량 감소로 통신비 인하 효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실상 폐지된 만큼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이통 3사의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1만132테라바이트(TB)로 지난해 말 4345TB에서 두 배 이상 폭증했다.

 

 <표>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 추이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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