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라우터 시장도 뜬다…중소업체 속속 출사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라우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LTE 전용 스마트폰 출시로 LTE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소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비트앤펄스는 최근 미국 퀄컴 LTE 모듈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자체 라우터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초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는 물론이고 LTE 서비스에 돌입한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경민 비트앤펄스 부사장은 “LTE폰 보급으로 LTE 서비스가 본격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TE 라우터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패드, 노트북 등 여러대의 단말기가 한꺼번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틈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에 와이브로 라우터 ‘스트롱에그’를 공급 중인 모다정보통신도 내년 상반기 LTE 라우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와이브로 라우터로 일본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LTE 라우터도 해외 시장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할 방침이다.

 씨모텍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SK텔레콤 LTE 서비스에 맞춰 LTE 라우터를 출시했고, 삼성전자가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LG유플러스에 LTE 라우터를 공급했다.

 LTE 라우터는 현재 KT 와이브로 ‘에그’처럼 휴대용 와이파이존을 만들어주는 통신장비다. 그동안 LTE 모뎀이 하나의 단말기에 장착할 수밖에 없는데 반해 1대의 라우터로 최대 10대의 단말기 인터넷 접속을 지원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정이나 기업에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와이브로 라우터의 경우 최근 KT에서 한달 평균 2~3만대를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손용수 모다정보통신 사업본부장은 “와이브로 라우터의 경우 올해 한·일 양국에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0만대 이상의 판매량이 기대된다”며 “LTE 라우터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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