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발생한 인천국제공항 항공교통센터(ATC) 정보시스템 장애는 비행계획자료 처리 프로그램 결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닉스 서버 결함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5년까지 ATC 정보시스템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교체하기로 했다.
15일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장애원인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비행 일정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행계획자료 처리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ATC 정보시스템 운영업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장애원인 파악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에 분석 의뢰를 한 상태다. 장애원인 분석 결과에는 7~1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비행계획자료 처리 프로그램은 록히드마틴 솔루션 기반으로 지난 2001년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4년과 2006년에도 비행계획자료 처리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ATC 정보시스템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57분간 비행계획자료 처리에 이상이 발생돼 비행기 18대 이륙이 지연됐다. 그러나 서버 장애가 발생됐다 하더라도 관제사들이 항적을 수기로 파악,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 착륙은 지연되지 않았다.
김상수 국토해양부 항공관제과장은 “전산장비 장애 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관제 비상 훈련을 실시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ATC 장비들도 오는 2015년까지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HP측은 “인천공항 ATC 서버 장애와 관련해 공항측으로부터 아직 어떤 내용도 통보받은 바 없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정확한 장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