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 10월 출시설 자꾸 나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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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아이패드2가 발표되었지만 10월경 아이패드3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이폰5가 소문처럼 9월, 10월 출시된다고 해도 아이폰4에서 아이폰5까지 1년 3~4개월 가까운 공백이 있는데 유독 아이패드는 단 몇개월만에 새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소문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엔비디아가 쥐고 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에 힘을 실어줄 칼 엘 프로세서가 올 가을 발표되어 연말, 연시에는 스마트 단말기 완제품에 장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3가 통상적으로 4월 출시된다면, 강력한 새 프로세서와 운용체계(OS)로 무장한 새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게 아이패드2와 3 사이의 공백기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다.

 애플 아이패드는 애플의 커스텀 프로세서인 A 시리즈를 장착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엔비디아, 퀄컴, TI 등의 프로세서를 장착한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그래픽 전문 프로세서에서 모바일 프로세서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엔비디아가 오는 가을 초고성능의 듀얼코어 칼 엘(Kal-El) 프로세서를 본격 출시한다.

 엔비디아는 올 가을 칼 엘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이를 장착한 많은 완제품을 2012년 1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C넷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칼 엘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들이 올 연말부터는 서서히 출시된다는 뜻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5월 말 듀얼코어 칼 엘 프로세서를 장착한 안드로이드 3.0(허니콤) 기반의 태블릿PC에서 고해상도의 실시간 그래픽이 요구되는 게임 영상을 시연해보인 바 있다.

 지난주 목요일 수익 실적 보고 컨퍼런스 콜에서 엔비디아의 CEO인 젠-슌 후앙은 “차세대 칼 엘 프로세서는 특히 설계에 중점을 뒀다”며 “구글과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곧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을 위해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젠-슌 후앙 CEO는 또한 칼 엘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를 강조했는데 듀얼코어 프로세서라고 하면 더욱 많은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칼 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후앙 CEO는 “칼 엘 프로세서는 티그라 2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전력은 훨씬 적게 소모한다”고 주장했다. 내부에서 테스트한 결과 모든 면에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즉, 엔비디아 칼 엘 프로세서를 장착하면 이전보다 몇 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고해상도 그래픽 게임이나 HD 영화 스트리밍에 대해서도 더욱 빠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애플 아이패드2는 태블릿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운용체계(OS) 기준 40% 이상을 안드로이드가 점유하고 있지만 태블릿PC에서는 아이패드2가 독보적이다.

 엔비디아 칼 엘 듀어코어 프로세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약세를 만회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애플이 아이패드 차기 제품을 6개월만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을 낳고 있다.

 애플의 듀얼코어 A6 프로세서는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로, A6 프로세서 장착 모바일 단말기는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경에 아이패드3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아이패드3의 10월 출시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애플이 2048×1536의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현 A5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장착하고 10월에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2는 성공을 거뒀지만 내년 4월 통상적인 일정대로 아이패드3이 출시될 경우 새 프로세서와 새 운용체계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공세에 시장을 내어줄 수도 있다.

 물론 애플은 이를 막기 위해 ‘특허 공격’이라는 방어를 하고 있다. 최근 유럽, 호주에서의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판매가처분 소송에 일단 승기를 잡았으며 삼성전자 다음 공격은 모토로라 태블릿PC로 이어지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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