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3년간 3배 넘게 급증..아이서플라이 추정
태블릿을 비롯한 인터넷 전자제품 생산이 3년간 3배 넘게 증가, 2013년에는 퍼스널 컴퓨터(PC)를 추월할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태블릿을 포함해 TV부터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망라한 인터넷 가능 가전제품의 전세계 생산량은 2013년 5억360만대로, 지난해 1억6천10만대에 비해 3배 넘게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PC 생산량은 3억4천540만대에서 4억3천370만대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에는 인터넷 가전 생산은 7억8천80만대까지 늘어나지만, PC 생산은 4억7천910만대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는 정보통신 환경의 변화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유일한 수단이 전통적인 의미의 PC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가전 생산 증가의 50%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위시한 태블릿 PC가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인터넷 가전 생산은 2억4천120만대이며 내년까지 이어질 급격한 시장 확대의 50%는 태블릿 보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인터넷 가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게임 콘솔(5천50만대)과 TV(4천만대)였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태블릿이 6천190만대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는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태블릿 생산 1천970만대보다 무려 214%나 증가한 규모다.
아이서플라이는 "2년전만 해도 태블릿은 상상할 수도 없는 매체였지만, 현재는 2015년까지 시장 규모가 3천만대로 2010년에 비해 15배나 성장할 전망"이라며 "당분간은 어떤 기기도 태블릿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