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3일간 90억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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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건물 흔들려 퇴거명령이 내려진 광진구 테크노마트를 6일 방문, 안전점검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 시장은 빠른 시일 내 사태를 수습해 입주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광진구가 나서서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을 정밀 진단 중이지만, 건물 흔들림 현상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주자 퇴거 명령을 받은 강변 테크노마트는 사흘간 손실액만 90억원에 달하고, 향후 방문 고객 감소까지 고려할 때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광진구는 테크노마트 건물 흔들림 현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일 오후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설비나 건물지반, 지하층 진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건물 진단과 원인 규명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 안전진단반 20여명과 서울시 지원반 10여명, 외부전문가·구조기술전문가·대학교수 등 10여명의 자문단 등이 참여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일차적으로 건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를 조속히 확인해 건물 내 입주와 사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이번 사태를 수습해 입주자들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입주사 임직원과 주변 지역 시민들은 안전 진단 결과에 예의주시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강변 테크노마트 주변에는 일반인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소방당국은 구급차 2대와 구조공작차 1대, 지휘차 1대 등을 출동시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3일간의 퇴거명령 조치에 따른 영업손실에다 향후 방문 고객 감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건물 관리사인 프라임산업에 따르면 테크노마트의 일평균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이다. 3일간 총 9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

 테크노마트 판매동에 입점한 1200여개 점포의 연간 총매출액은 1조원 안팎으로 하루 매출액이 2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매출을 별도 집계하는 롯데마트와 CGV 영화관은 평일 하루에 각각 2억원, 1억원씩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퇴거 명령이 떨어진 뒤 점포들은 전부 철수해 현재 영업하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광진구청과 프라임산업은 별도 회의를 열고 조기영업 재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영업을 재개해도 방문객 감소로 인한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마트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이번 경우는 천재지변에 가까워 손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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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프라임산업 사장(오른쪽)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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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프라임산업 사장 부인(가운데)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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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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