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아키텍처, 이거 하나면 별도 지원책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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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장이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특별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아키텍처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의 각종 정보화 프로젝트부터 아키텍처의 체계와 원칙에 맞춘 전향적 발주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교육 일선에서 보다 창의적인 사고와 분석력을 갖춘 정보화 인력들이 배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부터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되는 ‘제4회 한국SW 아키텍트대회’에 앞서 열린 특별 좌담회에서다.

 ‘한국 SW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진흥과 SW 아키텍처 발전 방향’을 주제로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가진 이번 좌담회에서 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장은 “SW 분야의 최고 기술전문가인 ‘아키텍트(Architect)’는 CNN머니가 선정한 미국 내 최고의 직업”이라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키텍트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고 위상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조욱 SK C&C 기술혁신센터 상무는 “단순 엔지니어와 아키텍트를 구분하는 것은 지식과 지혜의 차이”라며 “구조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력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창성 LG CNS 부문장은 “당장의 수익에 급급한 민간업체는 아키텍처 체계와 원칙에 맞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힘든 만큼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향적인 공공발주 하나가 웬만한 정부 지원대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최 부문장의 설명이다.

 박진 한국전력 ICT기획단장(CIO)도 “SW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지는 것도 지경부 등 관련 부처에 해당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 정책의 전문화를 강조했다.

 이밖에 한인철 삼성SDS 상무는 “나이키가 디자인과 품질관리 기능만 갖고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듯 국내 SW업체들도 이제는 ‘아키텍처’에 초점을 맞춘 특화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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