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에 들어설 핵심 대형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관련 자문 그룹에 세계적 ‘가속기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연구단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정경택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중이온가속기 국제자문위원회에 김영기 부소장과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 린에반스, 미국 미시간주립대 칼 스트로브릿지 등이 이미 참여키로 했다”며 “독일 GSI와 일본 J/PARK 등 세계적 가속기 연구기관 관계자들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말까지 자문위는 중이온가속기 개념설계 전반을 검토하고 이후 상세설계 방향과 구축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지난 5월2일 공고 이후 중단된 ‘상세설계 추진기반 구축’ 용역 사업을 재공고 할지, 곧바로 상세설계에 들어갈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과학 벨트의 또 다른 한 축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책임지고 이끌 원장 선임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9월까지 공모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발굴 방식을 병행해 기초연 원장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추천위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10월중에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실시해 3명 이내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이후 대통령이 추천된 후보자 중 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11월, 늦어도 올해 안에 원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원장 선임과 함께 기초과학연구원은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초부터 연구단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다만 기초과학연구원 건물은 부지매입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2014년 상반기 착공돼 2015년 말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초연 설립과 관련해 지난달 10일 설립사무국을 발족, 분야별 전문가로 3개의 워킹그룹을 구성해 실무 작업을 추진중이다.
거점지구는 상세 위치 및 면적, 지구 내 시설물 배치 계획 등을 결정하기 위한 ‘거점지구 기반조성 기본계획’을 11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과학벨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거점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조성과 기능지구 지원을 위한 계획도 연말까지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획단은 과학벨트 추진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의견수렴을 위해 관련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과학벨트협의회’를 다음달 중에 구성, 운영키로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