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6을 기자회견을 열고 론스타, SCB 등 외국자본과 금융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론스타, SCB 등 외국자본 횡포로 금융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데도 금융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금융 인수전에 사모펀드(PEF) 세곳이 뛰어든 것과 관련, “은행 경영 한 번 안해본 사모펀드가 우리나라 굴지의 금융기관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철 외환은행지부 위원장은 “하나금융이 론스타 고액 배당을 용인하고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전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것은 금융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금융당국은 고등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론스타에 대한 의결권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대출한 1조5000억원 자금 역시 용도에 대해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SC제일은행노조는 파업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재율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파업은 사측이 2010년 임단협을 거부했기 때문에 벌이는 것”이라며 “사측은 성과연봉제를 수용해야만 임단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8% 임금인상 △신입직원 초임삭감 원상 복원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근무시간 정상화 등 요구를 사용자 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