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 전 간접영업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지사 인력을 대폭 줄인 후 한국CA 철수설은 끊이지 않았다. 한국 지사장을 맡은 지 7개월째에 접어드는 마이클 최 한국CA 지사장은 “지난 6개월 간 가장 큰 임무는 CA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되살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는 지난 6개월 동안 십수개여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최 사장은 지사장 취임 이후 가장 주력했던 고객신뢰 회복 노력에 고객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 여기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되는 2012회계연도의 사업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객 지원 강화를 통한 한국CA의 재건이 첫 번째며, 두 번째는 CA 클라우드 이니셔티브의 확산이다.
한국CA는 지난 7개월 간 고객지원 체계와 업무 프로세스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영업과 마케팅, 채널관리, 기술지원 등 주요 부문에 임원들도 속속 채용했다. CA의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클라우드 구현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올 연말경부터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최 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지금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비등점에 임박한 상태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 100도에 약간 부족할 뿐이라는 것이다.
‘메인프레임부터 x86까지’는 CA의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다. 하드웨어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서 엔드-투-엔드 IT환경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CA의 일관된 주장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될수록 x86 서버로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하고 있다. x86 서버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CA의 엔드-투-엔드 IT관리에 큰 의미가 있을까. 마이클 최 지사장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생각이다.
“클라우드 환경이 본격화되면 기구축 시스템들과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이 혼재될 수밖에 없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존에 투자했던 메인프레임, 유닉스 서버를 모두 버리고 갈 순 없지 않겠습니까. 클라우드 시장이 완전히 성숙되기 전까지는 레거시 시스템과의 혼재 환경을 통합 관리해줄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CA는 본사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톱’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클라우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객사명을 밝힐 순 없지만 이 전문가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CA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실제 고객 사례, 클라우드 환경을 CA 솔루션으로 관리함으로써 어떤 비용 효과와 매출 기여 효과가 있었는지 설명했으며 그 결과 이 톱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CA 솔루션을 도입해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전통적인 비즈니스의 성장 한계를 느끼고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은 전세계 공통된 추세입니다. CA에서도 이제 고객 카테고리를 통신(Telco)가 아닌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바꿔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CA의 고객 및 채널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대 고객이 최대 파트너인 것이죠.”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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