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랬지만 G밸리 벤처기업인에게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류비 인상에 각종 원부자재 값 상승으로 자금이 추가로 들어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업체를 꾸려간다는 게 여간 빡빡하지 않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론칭하는 데도 손발이 모자랄 지경인데, 운전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판로도 새로 개척해야 한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 되지 않으면 G밸리에서 벤처기업을 경영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지혜로운 경영자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해 놓은 여러가지 지원책을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의외의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G밸리를 관할하는 구로구와 금천구의 올해 중소기업 지원 시책을 자세하게 봐야 할 이유다.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는=구로구는 올해 52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2.5%(변동금리)의 저리로 관내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해 준다.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다. 구로구가 올해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 등과 제휴해 지원하는 시중은행 협력자금 역시 놓칠 수 없다. 총 100억원 규모다. 시중은행에서 대출해주지만 금리의 3.5%를 구로구가 대신 내준다.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천구는 올해 4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마련했다. 이달 중 업체 선정 공고가 나온다.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2.8%의 저리로 지원한다.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금천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2억원 내에서 특별신용보증자금도 지원해 준다.
G밸리 관리 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금지원방안도 G밸리 기업들에 유용한 자금조달 정보다. 서울지역본부가 기술보증기금, 서울신용보증재단, 기업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과 제휴해 ‘시스템적 자금지원’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기별로 4회 진행한다. 지난해 총 42개사가 자금을 신청해 11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전시회나 해외 시장개척단에 참가하고 싶다면=금천구는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려는 G밸리 기업에 ‘첨단산업전시회 참가 지원비’ 명목으로 업체당 최고 3백만원까지 지원해준다. 구로구 역시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IT쇼’에 참가하는 기업들 가운데 10~15개 기업을 선정해 설치비와 부스 임대비를 지원한다. ‘구로디지털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또한 차세대 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게임 제품을 중심으로 우수기업 제품을 선정해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광장에 상반기 중 ‘디지털홍보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로상공인회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 개척단을 운영한다. 산업단지공단 역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인력 지원정책도 다시 한번 살펴보자=구로구의 청년인턴지원사업은 관내 기업들이 청년 인턴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10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한다. 최대 300개 기업까지다. 구로구는 관내 주민을 채용하면 세무조사 완화, 청년인턴사업 지원 등 혜택도 제공한다.
금천구는 관내 주민을 신규 채용하면 1인당 월 50만원 한도에서 6개월 동안 급여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컨설팅도 받으세요=금천구가 중소기업청과 연계해 지원하는 중소기업 컨설팅 비용지원사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원 규모는 총 3000만원인데, 10개 업체를 선정한다. 컨설팅 소요비용의 60%를 국비에서 지원하며, 나머지 기업 부담금의 70%를 금천구청에서 보전해 준다.
◇자치단체의 인터넷 서비스도 활용하자=구로구는 ‘구로e-몰(www.guromall.com)’이라는 종합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 중소기업 중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만한 제품이 있다면 무료로 홈페이지에 입점시켜 준다. 구로구는 또한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웹하드 시스템(webhard.guro.go.kr)도 운영하고 있다. 업체당 10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준다.
금천구는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운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기업을 대상으로 (주)지앤과 협력해 ‘트래퍼닷컴(www.traffer.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관내기업에 무료로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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