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업계가 갈수록 영세화되고 있다. 대부분 이러닝 전문 콘텐츠 개발사(CP)로 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가 전체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 및 학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는 전년에 비해 이러닝 산업 전체 매출 성장은 6%에 그친 반면에 업체 수는 1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총매출은 전년보다 1255억원 증가한 2조2165억원 안팎이다. 이는 2008~2009년 상승폭인 11.8%에 비해 성장세가 대폭 꺾인 수치다. 반면에 업체 수는 2009년의 1368개에서 180여개가 더 늘어났다.
매출 상승이 부진한 데 비해 업체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러닝 업계 영세화가 더 심화되는 형국이다. 업계는 연매출 1억원 미만의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억원 미만 업체는 전체 업체 수에서 60%를 육박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정부기관의 소규모 사업이나 기존 대형 이러닝 서비스 업체의 재하도급을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문 CP들이다. 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 개발 단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콘텐츠의 질적 하락 문제도 우려된다. 사장 포함 임직원 4명이 연매출 3억원가량을 내고 있는 한 이러닝 CP 사장은 “대형 서비스업체가 재하도급 CP를 변경하면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해 왔더라도 하루아침에 문 닫을 수밖에 없다”며 “겨우 현상을 유지할 정도여서 더 나은 콘텐츠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디지털 교과서 등 정부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은 입찰 과정과 개발 단가가 공개돼 훨씬 나은 조건이지만 소규모 CP가 수주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소규모 CP의 대형 서비스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실정이다.
이호건 청주대 교수는 “10여년 전 중소·벤처기업들이 일궈놓은 이러닝 업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대형 통신사들도 이러닝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더욱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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