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휴대폰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그나마 휴대폰은 한 달만에 수출액이 20억달러선을 회복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반도체는 금액 기준 4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단일 품목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2억9000만달러), 일본(2억4000만달러), EU(2억9000만달러)를 합한 것보다 많은 중국(22억1000만달러)으로의 수출 호조가 큰 몫을 했다.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중국이 가전하향 등 경기부양으로 관련 업체들의 세트 생산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중국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3월 디스플레이 총 수출액 28억4000만달러 가운데 60%가 넘는 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은 일본 4% 성장을 제외하고 중국 12.7%, 미국 14.4%의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EU지역은 무려 39.5%(3억달러)나 줄었다. 휴대폰의 수출 감소는 해외 현지생산 확대에 따른 것으로 지역 마케팅 강화, 다양한 제품 라인업, 자체 모바일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꾸준한 증가세라는 점이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걸게 하는 점이다.
올들어 IT수출은 글로벌 경제 회복과 미국, 중국 등 각국의 소비 부양 정책으로 호조를 보인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세트 제품의 꾸준한 수요 확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남유럽 재정위기 등 국내외 불안 요소가 상존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을 떠받치는 IT수출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환율 관리와 유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3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4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8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9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10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