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정보기술(IT)사업을 재정비했다. 간판 IT업체였던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바로비젼을 통합했으며 ‘갤럭시아’로 회사 이름을 모두 통일했다. 사업 분야도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선두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갤럭시아포토닉스까지 아우르면서 모바일· LED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일부 관계사 대표도 새로 선임했다.
효성IT 부문을 사실상 이끄는 대표 업체가 바로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다. 커뮤니케이션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 새 사령탑 신일용 대표(54)는 “쓸만한 재료가 많다”며 “늦어도 3∼4년 안에 100억 원대 수익을 올리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0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새로 맡았다. 커뮤니케이션즈 지난해 매출은 400억 원대. 올해 600억 원으로 늘리고 수 년 안에 네 자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탄탄한 모바일과 결제 인프라가 강점입니다. 최근 새 식구가 된 바로비젼과 함께 확실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신 대표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바일 환경이 스마트폰 기반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다.
“e러닝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학원 등과 제휴해 무선 환경에서 결제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실물 시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쇼핑몰·게임 등은 이미 시장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가맹점· 유통점 등 오프라인 분야는 아직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신천지입니다.”
신 대표는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이다. 84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주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2년 삼성SDI에 합류한 후 영업 마케팅을 총괄했다. 온라인 사업은 갤럭시아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전에 몸담았던 제조 분야보다 훨씬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모바일 전자 지갑입니다. 코덱(Codec) 원천 기술업체인 바로비젼와 합치면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회사 핵심 고객인 통신사와 제휴 관계를 높이고 고객에 좀 더 밀착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안에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올 예정입니다.”
신 대표는 “신사업 외에도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며 “갤럭시아를 효성의 신성장 사업과 캐시 카우 모두를 만족하는 간판 IT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글= 강병준 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 = 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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