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란 속에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말 기준 ‘산업기술 인력 수급 동향 실태 조사’에 따르면 부족 인원은 2만952명으로 부족률이 3.5%였다. 이 가운데 특히 전자산업이 4809명으로 가장 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3676명으로 두 분야를 합치면 전체 부족 인원의 약 40%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부족률이 하락한 가운데 유독 전자산업 부족률만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인 5.6%를 기록했다. 8대 주력산업 중에서도 기계 3.3%, 화학 3.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자산업 부족률이 심각한 점은 2005년 8%에서 2006년 3.27%로 줄었다가 2007년 4.39%, 이어 지난해 5.6%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이유는 급여와 근무 여건이다. 우선 자금사정이 넉넉치 못한 중소기업 측에서 원하는 만큼의 급여를 줄 수 없다. 여기에 형편이 어려우니 비싼 땅값 때문에 수도권에 공장을 짓기도 쉽지 않다. 당연히 지방근무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러니 중소기업은 필요한 고급인력을 채용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몇 년 공들여 키워 놓으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인력 이탈을 막을 수도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전자 분야가 특히 심하다는 데 있다. 대안으로 병역 특례 확대나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 2월 한승수 국무총리는 청년 취업 1만명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 빈자리 채우기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다. 이 가운데 전자 분야 중소기업 인력난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가로막는 걸림돌이기에 무엇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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