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는 우리한테 정보기술(IT)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행사는 미국·러시아·일본 등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명의 외국 기업인·정부 각료·언론인 등이 참여해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번 행사의 의장국은 우리나라다. 따라서 정상회의는 물론이고 합동각료회의·CEO서밋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특히 우리는 이번에 다양한 IT제품 전시와 관련 서비스 시연 등을 통해 IT강국의 위상을 더 높여야 한다.
이번 행사는 또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회원국 간 무역·투자자유화 촉진을 골자로 한 ‘부산 로드맵’ 선언을 통해 한국의 개방적인 이미지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당장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관광수입 증대, 컨벤션산업 진흥 등의 경제적 이득도 상당하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무엇보다 반만년 문화민족의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의 하나 안전에 허점이 나타난다면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다.
부산시도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 ‘동북아 중심도시’ ‘세계도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IT의 실체를 세계 정상들에게 보여주는 미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나 자유로운 정보 네트워크 접속 그리고 이런 환경을 통해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IT미래 의지를 행사 기간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태그(RFID)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 ‘종이 없는 전자회의’ 등은 참석자들에게 u사회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IT전시회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혁신적 미래 생활을 담은 모습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벡스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u컨벤션센터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니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을 만하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행사기간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 단말기와 위성DMB폰을 제공했으며 BcN 기반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u코리아의 미래를 체험하게 된다.
정부는 또 전자 정부관을 마련해 우리나라 대민 서비스의 발전 수준을 알리고, e러닝 및 e헬스관을 통해 교육·의료 등 사회 구성의 핵심분야 곳곳에서 일어나는 u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와이브로 서비스는 u코리아 구현의 핵심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인데 외국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미래가정관에서는 학생이 거실에 앉아 디지털TV나 컴퓨터를 통해 학교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장면이나 방과 후 그날 배운 내용을 온라인 양방향 학습 시스템으로 복습하는 장면도 보여 준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들도 IT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활동과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수출을 늘려 지금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만큼 사이버테러나 해킹 등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만약 해킹이나 사이버 테러가 발생한다면 IT강국의 체면이 말이 아닐 것이다.
이번 APEC 행사는 국민적인 협조 아래 가장 모범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또 이를 통해 IT강국인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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