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인기가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드라마 방영시간을 피해 판매시간을 조정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들은 ‘삼순이 ’마케팅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대표 강말길)은 밤 9시 40분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을 10시부터 시작되는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와 겹치는 것을 피해 최근 5분 앞당겼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조금이나마 더 많이 잡아두기 위해서다. 현대홈쇼핑(대표 홍성원)도 드라마 시작 시각보다 30분 앞당겨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드라마 중간부터 또 다른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직접적인 충돌을 피했다. 드라마 시작 직전이나 종영 직후 시청자들이 다른 채널로 많이 돌리는 것을 겨냥한 전략이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도 ‘삼순이 ’드라마가 연령층에 구분없이 전 가족에 걸쳐 인기있다는 점에 착안, 방영 전후 시간대에 세탁기·냉장고·TV 등 고가 정보가전 제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은 드라마 종료 시각을 겨냥해 디지털 도어로크·에어컨 등 여름 인기상품을 몰아 방송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들은 삼순이 인기에 편성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이세이브존(대표 김태호)은 이달 들어 드라마 주인공과 동명 고객에게 케이크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200여명 신청자가 몰렸다.
아이세이브존 안찬규 마케팅실장은 “이벤트 시작 이후 사이트 방문고객과 문의전화가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행사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응모자가 대략 500여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의 GS이숍은 이달부터 드라마와 관련된 요리, 다이어트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순이의 전성시대, 금순이와 삼순이의 쇼핑제안’ 특별기획전을 실시한 이후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밖에 롯데닷컴, 옥션, 인터파크 등도 드라마와 관련 있는 음식, 의류 등을 주제로 한 특별 판매전에 나섰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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