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뛰어난 업적이지만 이를 치료제로 상용화하는 데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1999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귄터 블로벨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세포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아직 걸음마 단계임을 지적하며 황 교수의 연구가 수년내 구체적인 ‘세포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경계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줄기세포가 체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데 있어 (자신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포학의 세계적 대가로 꼽히는 블로벨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의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구자문을 맡을 예정인 한국 파스퇴르연구소는 현재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블로벨 교수 및 울프 네바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장과 일문일답.
- 본인의 연구 성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블로벨=세포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이 세포질과 세포핵을 오가며 활동을 벌인다. 여기서 특정 단백질이 세포 내에 어떤 곳을 찾아가는지를 결정하는 소위 ‘우편번호’ 체제를 밝혀낸 것이다. 이를 통해 단백질 신호전달 체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을 치료하는 길을 텄다.
- 황우석 교수 연구팀과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는.
▲네바스=우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기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서로 호환성이 있는 연구들이다. 그러나 커피 한두 잔 마시면서 수십 분 동안 얘기한다고 협력방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검토 단계다. 그러나 황교수 연구팀과 우리 연구소 모두 경기도로 이전할 계획이고 양측이 협력하도록 하려는 손학규 경기도 지사의 전략은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한국내 다른 연구기관과 협력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네바스=KIST와는 나노기술과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고 한국화학연구원과도 협력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관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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