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카드사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 사용을 자체적으로 확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최근 고객 공지 e메일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신용카드 결제를 위한 공인인증서 인증 의무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외환카드를 시작으로 비자의 결제 안전 수단인 ‘안심클릭’을 이용하고 있는 11개 신용카드사가 10월 안으로 30만원 이상 결제시 공인인증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모든 거래에 인터넷 안전 결제 시스템인 이른바 ‘안심클릭’이나 ‘ISP’ 등을 이용하고 공인인증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 때에 공인인증서 의무화는 지난해 금감원이 모든 쇼핑몰에 적용을 권고했으나 쇼핑몰의 매출 축소 등의 반발에 부딪혀 국무조정실로부터 2년간 유예받은 사안이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결제사고와 이로 인한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드사가 보완책으로 공인인증서 의무화에 나서고 있어 정책 유예와 달리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의무화가 확산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 김인석 팀장은 “최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 3자가 타인의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도용해 안심클릭 서비스에 가입한 뒤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카드사에 있다고 판결하면서 카드사가 보완 수단으로 공인인증서 의무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카드는 20일 이후 인터넷 쇼핑몰 거래에서 30만원 이상 결제에는 공인인증서 사용을 전면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30만원 미만의 경우 고객은 ‘안심클릭’이나 ‘공인인증서’ 둘 중의 하나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공인인증서 발급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카드도 10월까지 30만원 이상 고액 결제에 대해 공인인증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결제 보안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BC카드와 삼성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로 고액 결제에 대한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올해 안으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는 쇼핑몰의 매출 축소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의 안심클릭과 공인인증서를 보완해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뉴 모델Y'에 차세대 2170 탑재…韓 소재 수혜 기대
-
2
'안방 다 내줄 판' 韓 부품, 갤럭시S25서 줄줄이 밀렸다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5
美, AI 칩 수출규제 전세계로 확대…韓 면제 국가 포함
-
6
[CES 2025]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유리기판 무조건 해야…올해 말 시생산 시작”
-
7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
8
[CES 2025]한국의 '혁신 떡잎' 가능성 보여줬다
-
9
韓·中 로봇청소기 대전 예고
-
10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