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거액을 들여 화려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면 당장 회사의 이미지가 올라가고 인터넷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환상이다. 홈페이지를 잘 운영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목적을 분명히 한 후 제작, 운영해야 한다.
◇실패 사례=남성복 제조·도매업체 ‘J사’는 2001년 회사의 홍보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웹에이전시 전문업체에 견적을 의뢰했다. 생각보다 거액이었고 홈페이지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금액이 소요돼 차라리 직원을 뽑아 직접 제작, 운영키로 결정하고 3명의 직원을 뽑아 6개월 동안 홈페이지를 완성했다. J사는 남성복 도매업자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남성복을 알릴 목적이었으나 도매업자들은 J사의 홈페이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홈페이지에 대한 사내 비판이 쏟아졌다. 이를 모면하기 위해 쇼핑몰 기능을 추가한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 배송 및 고객지원을 위한 직원도 3명을 추가했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통한 매출은 월 500만∼1000만원으로 6명 인건비에도 한참 못 미쳤다. 초기 의도대로 홍보홈페이지로 잘 운영했다면 총 5000만원 이내의 비용이면 충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성공 사례=전원주택 전문 건설업체 ‘S건축’은 2002년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건축기술과 시공실적을 알리기로 했다. 우선 전원주택이라는 특성상 완성된 건물을 소개하는 디자인 위주의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다.
S건축은 홈페이지 구축 목적과 운영방안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통해 제작업체를 선정하고 홈페이지 전문가가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작을 의뢰했다. 제작 후에는 검색엔진 ‘전원주택’ 키워드에 광고를 게재, S건축 브랜드를 알리는데 힘썼다. 현재 S건축은 홈페이지를 통해 월 10여건 이상의 건축 상담을 진행해 이 중 1∼2건을 수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 2억∼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홈페이지 전담직원은 없다.
◇목적을 분명히 하라=중소기업의 경우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크다. 그러나 정확한 제작 목적과 계획 하에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더 주의할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과대 포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홈페이지는 단기간에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관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특히 내실을 기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큰 불신을 낳을 수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자료제공=㈜가비아( http://www.gabia.com) 문의:1544-4370>
IT 많이 본 뉴스
-
1
아우디, 내년 신차 4종 전면 교체…수입차 톱3 탈환 '시동'
-
2
쿠팡, '블랙 프라이데이' 앞두고 가전·디지털 할인전…최대 75% 세일
-
3
에코프로 "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목표"
-
4
국가안보실, 친러 해킹그룹 디도스 공격 “피해 크지 않아”
-
5
박살난 사이버트럭…머스크는 왜 자랑했을까? [숏폼]
-
6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7
임기 반환점에 허리 숙여 사과한 尹..국정동력 올리기엔 역부족
-
8
LG엔솔, 리비안에 4695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 규모 8조원대
-
9
“미국 떠날래”… 트럼프 당선에 '캐나다 이주' 검색량 5000% 늘었다
-
10
계란, 이렇게 먹었다간 암 걸린다고?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