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주요국이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차세대AI 모델개발, AI전환(AX) 가속화 3대 전략으로 국가 AI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8일 전자신문이 서울시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IT구루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의 AI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딥시크 쇼크 이후 전문가와 우리의 AI 현실을 면밀하게 진단한 결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AI를 잘 사용한다면, 제조·금융·물류 산업 등에서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이 가능해져 국내총생산(GDP) 연간 1.8%상승효과, 300조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지능정보사회 기본계획부터 시작해 2019년 AI국가전략, 2020년 데이터댐 프로젝트, 2024년 AI정상회의와 국가AI위원회 출범, AI기본법 통과 등 AI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가동하고 있다.
강 차관은 “한국은 초거대 AI 모델, AI 특허, 생성형 AI 특허 수 등 많은 조사에서 AI 역량이 3위권 그룹에 해당하지만, 미·중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고민”이라며 “이제 국가AI위원회 발족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AI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첫번째 전략으로, 강 차관은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지속 투자 의지를 밝혔다. 강 차관은 “현재 광주 AI데이터센터에 H100 GPU 400여장을 확보하고 있고, 2025년 1만장분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조기 가동하는 게 목표”라며 “2조원 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와 정책금융, 민간투자로 자금을 조달하며, 추가경정 예산 논의에서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며 연구개발(R&D) 투자세액은 30~50%, 인프라 등 통합투자는 15~35% 세액공제가 가능해졌다고도 소개했다.

차세대 AI모델 개발과 관련, 강 차관은 “AI 반도체를 지속 강화하하는 한편 월드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사업과 글로벌AI챌린지를 연계해 R&D를 강화하겠다”며 “범용AI(AGI)를 위해서도 1조원대 R&D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재양성과 관련, 강 차관은 “국제적으로 나설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 확대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혁신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I 전환과 관련, 강 차관은 “교육,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한 시범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각 산업분야별 규제를 풀어가는 일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차관은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되는 정책이 가동되고 있다”며 “2025년부터의 시작은 더 발전된 미래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