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홈게이트웨이서버 개발 이현규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사장

“홈게이트웨이서버는 전체 홈네트워크 시장의 10%에 불과하지만, 저희는 이 10%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환경센서와 생체센서를 이용한 웰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죠.”

홈게이트웨이서버 전문회사인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이현규 사장. 경쟁이 치열한 셋톱박스보다는 니치마켓이지만, 중소기업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니치마켓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며 다부진 포부다.

이 사장은 기술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이 달 초 ‘2005 스마트홈 & 홈네트워크쇼’ 부대행사로 개최된 ‘제1회 지능형홈네트워크 기술혁신 대상’ 수여식에서 최고의 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저력있는 인물.

이 사장은 “QoS를 보장하는 홈게이트웨이서버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홈게이트웨이서버가 수십종에 달하지만, QoS를 지원하는 것은 흔치 않다”고 자평한다.

아이크로스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한 ‘빌리안 1.0’ 홈게이트웨이서버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포트 QoS를 활용해 특정 포트로 트래픽을 몰아주기 때문에 VOD 서비스에서 화면 끊김현상 없이 정해진 네트워크 속도를 보장하고, 단지내 서버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WAN을 2개로 설계해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홈게이트웨이서버란 댁내 디바이스를 제어하고 사용자 인증 및 네트워크 라우터 역할을 담당하는 홈네트워크 필수 장비로 현재 출시된 것만 수십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빌리안 1.0’이 작년 디지털홈 시범사업에서 350가구 이상에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사장은 이같은 아이크로스의 저력을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에서 찾는다. “핸디소프트에서 9년간 기술을 총괄했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통신담당 영업매니저로 활동하면서 KT과 KTF 투자를 성사시킨 바 있다”는 이 사장은 “아이크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MS 덕분이었다”고 귀뜸한다.

MS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시장자료 덕에 홈네트워크 분야의 가능성을 미리 점찍었다는 얘기다. 이 사장을 비롯, 아이크로스의 엔지니어 상당수가 국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내로라하는 전문기업인 핸디소프트 출신이다. 이 사장은 안영경 전 사장과 함께 핸디소프트의 창업멤버중 하나로 ‘아리랑’ 한글 프로그램을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