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각각의 지역단위 그리고 학문의 영역이 점차 통폐합되고 있다. 이는 단지 두 분야 이상의 혼합 개념이 아닌, 서로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고 본다. 근래에 회자 되는 융합 역시 이러한 현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주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 정보통신부와 제주도 간 협약을 시작으로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제주시의 첨단ITS, 제주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인력양성사업과 u콘퍼런스 기술연구회 등 지식산업 분야가 미래 제주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주)EMLSI의 제주 이전 그리고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등 그야말로 대변혁의 전주곡을 장엄하게 울리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제주는 ‘뷰티디지털콘텐츠’라는 분야를 개발하고 이를 유비쿼터스와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위크지가 제주를 ‘신들의 섬’으로 소개한 바 있고, 25시 작가 게오르규는 ‘나는 제주에서 삶의 구원을 얻었다’고 말할 만큼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있다. 1만8000여종의 신이 존재하는 곳이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 불리는 제주에는 다양하면서 독특한 문화자원들이 있다.
이러한 자원들을 관광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활용한 특화된 서비스를 생산해 유비쿼터스와의 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주’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장애우들의 편의를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라는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장애우들이 정상인과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평화의 섬’ ‘평등의 섬’이 바로 ‘u제주’의 기본 목표 중 하나다.
제주는 이미 ‘2010년 u코리아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시범도시’로 만들기 위해 제주 전역을 유비쿼터스 핵심 공간화하기 위한 혁신자원 집중하고 있다. 특히 IT 839 서비스의 융합,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 지역 디지털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는 다른 도시 공간에 비해 통제 가능한 공간 구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질성을 갖는 명확한 두 개의 서비스군(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된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테스트베드 간의 융합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확산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공공·민간부문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유비쿼터스의 기반 네트워크인 BcN, IPv6, RFID/USN에 대한 기간 인프라 계획과 지역의 미래 커뮤니케이션 소통량 예측의 밑그림이 함께 그려져야 한다.
유비쿼터스의 초기 단계에서 핵심 요소는 바로 신기술 도입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기 위한 전문인력, 포괄적 인력자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다양한 신규서비스 확보를 통해서 성장단계로 접어들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러한 유비쿼터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혁신주체 간의 협업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만이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희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볼 기회가 있다는 것, 제주는 바로 지금 그러한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시인 류시화가 읊은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이 떠오른다.
◆김인환(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 ceo@jejuk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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