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시트 비용을 줄여라"

‘프리즘 시트 비용을 줄여라.’

국내 LCD패널 업체들과 백라이트 업체들이 LCD 백라이트유닛(BLU) 재료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즘 시트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프리즘 시트 최소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즘시트는 백라이트 유닛 부분에서 램프의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성 필름으로 32인치 LCD TV용 BLU에서 차지하는 원가는 대략 45달러에 달해, 전체 BLU 재료비에 17%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기능성 필름이 1,2달러에 불과한 반면 이 시트는 미국의 3M이 사실상 독점, 가격 인하가 가장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LG필립스LCD는 최근 협력사인 희성정밀(대표 김준길)과 공동으로 노트북 PC의 밝기를 크게 개선하고 제조 비용까지 절감한 ‘프리즘도광판" 기술을 적용, 노트북용 TFT-LCD패널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프리즘도광판 제조기술은 노트북PC용 백라이트 유닛의 핵심부품으로 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화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도광판에 프리즘 가공을 한 것으로 고가의 프리즘 시트를 2매에서 1매로 줄임으로써 연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30%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우영(박기점)은 지난해 10월부터 15인치, 17인치 모니터용 고휘도 도광판(프리즘 라이트 가이드 플레이트:LGP)를 개발, 저가의 프리즘 시트를 사용하면서 기존 BLU와 동등한 휘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하고 삼성전자에 이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급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기능 프리즘시트를 저가로 프리즘 시트만으로도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돼 전체 BLU재료비의 10∼2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재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는 고휘도 도광판도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이 발표한 면발광 BLU의 경우에도 프리즘 시트 사용량이 2장에서 1장으로 줄어들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쯔비시레이온, 이토수지 등 일본기업들이 프리즘 시트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노트북용 틈새시장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은 3M의 독점 구조를 깨기는 역부족”이라며 “당분간 BLU 재료비 인하는 EEFL,EIFL 등과 같은 새로운 램프기술과 프리즘도광판 방식 등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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