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생명기술(BT)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가 자립기반 구축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13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월 설립된 전북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는 오는 5월 말로 국비와 도·시비 등 207억원의 사업비 지원기간이 모두 끝나게 돼 내년부터 자체 수익을 통한 자립에 들어가야 된다.
그러나 센터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조치가 2년여 늦어지면서 창업보육동과 다목적지원시설 등 건축물 신축공사가 덩달아 지연되는 등 센터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중앙 및 지자체의 지원이 끊기는 운명에 처했다.
특히 센터는 당초 20여개 이상의 업체를 입주시켜 임대료와 장비사용료 등 수익사업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입주공간 부족으로 현재 9개 업체만을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정부 및 지자체 지원중단 이후 예상되는 자립기반 마련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현재 12명의 직원 인건비와 경상비 등을 합쳐 매달 최소한 5000여만원이 필요하나 센터가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수익은 한 달 평균 1000만원 정도에 그쳐 존립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센터는 비록 올해 말까지 전북도로부터 8억여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어서 당장 파행적인 운영은 피할 수 있게 됐으나 내년부터의 예산지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대로 된 수익사업을 찾지 못할 경우 자칫 지역 BT산업 육성정책이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업계는 센터가 연구용역과 식품위생검사 품목 확대 등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해 자립기반을 구축에 나설 방침이나 구조조정 및 지자체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업체 관계자는 “센터건립 초기부터 자립기반 마련이 최대 현안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며 “센터의 파행운영으로 바이오 벤처 육성 및 지원대책이 흐지부지되는 사태를 피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봉영 센터장은 “올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끝나는 전남 등 타 지역 센터도 자립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 한 해 수익사업 창출에 주력해 내년에도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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