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치마킹]120GB HDD 4종-성능 테스트

 ▲테스트환경

 CPU 인텔 펜티엄4 2.0㎓

 메인보드 에이비트 TH7 Ⅱ (i850)

 메모리 삼성 PC800 256MB×2

 HDD 웨스턴디지털 WD400

 VGA 제이스텍 지포스2 GTS

 파워서플라이 개성상인 MEGA 300W

 운용체계 MS 영문 윈도XP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DDR 플랫폼인 i845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RDRAM 플랫폼인 i850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한 이유는 i845 칩세트와 i850 칩세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제어하는 ICH2는 같은 컨트롤러를 사용하며 RDRAM의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인해 보다 HDD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위해 OS는 윈도XP를 사용했으며 인텔 애플리케이션 액셀러레이터 2.3을 사용하고 테스트 대상 HDD는 세컨더리IDE 채널에 독립적으로 구동시키고, 다른 IDE 장치의 사용을 배제해 설혹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사전에 미리 방지했다. 파일 포맷은 FAT32가 가진 용량 제한으로 NTFS 포맷으로 진행됐다. 그럼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디스크 전송률 - 윈벤치99

 플래터의 기록밀도가 높아지면 디스크 전송률의 성능이 향상되며 밀도가 높아지는 만큼 헤드의 이동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에 디스크 액세스 타임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HDD는 제품의 출시 시기에 따라 사용된 플래터의 기록밀도에 의해 성능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HDD는 모두 60Gb의 플래터를 사용했고 웨스턴디지털 WD1200BB의 경우에만 40Gb 플래터를 사용했다고 사양에 명시돼있다.

 모든 제품은 안정적인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의 가로축은 용량을 표시하며 세로축은 디스크 전송률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크의 바깥쪽에서부터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HDD의 특성상 그래프는 점차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네 제품 모두 일정한 하향폭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그래프는 위에서 살펴본 디스크 전송률의 시작점과 끝점의 수치를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히타치의 HDD가 가장 높은 전송률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60MB/s에 달하는 전송률은 현존하는 ATA HDD 중 가장 높은 디스크 전송률이다. 가장 디스크 전송률이 낮게 측정된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V와 비교할 경우 대략 20% 정도의 성능차를 보이고 있는데 같은 사양에서 이 정도의 성능차이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히타치의 180GXP를 한 개의 IDE 채널에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ATA133 인터페이스가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ATA100 인터페이스에서는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뛰어난 성능이다. 데스크스타 시리즈는 본래 디스크 액세스 타임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었으나 120GXP부터 도입된 디스크의 밀도를 높여주는 Pixie Dust 기술에 의해 전송률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맥스터 제품과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초기 출시된 WD1200BB의 데이터와 비교했을 경우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WD1200BB 역시 60Gb의 플래터가 사용됐을 것이라 판단되며,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 V의 경우에는 60Gb 플래터 채용으로 인해 다소간의 성능향상은 있으나 이전 바라쿠다 ATA IV와 비교해 큰 차이 없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디스크 전송률 - HD Tach 2.61

 HD Tach는 HDD를 포맷하기 전의 상태에서 읽기 전송률과 쓰기 전송률을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테스트용 파일을 생성, 그것을 통해 테스트를 하는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과는 테스트 방식이 약간 다른데 테스트 파일을 생성하는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생성된 파일이 디스크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테스트 결과의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ZBR(Zone Bit Recording) 방식을 사용하는 HDD의 경우 디스크의 안쪽보다 바깥쪽에 데이터가 위치하는 경우 더 빠르게 데이터를 로딩할 수 있기 때문이며 HD Tach의 경우에는 디스크가 포맷되지 않은 초기화 상태에서 디스크의 모든 영역의 전송률을 측정하고 그래프와 수치로 나타내준다.

 HD Tach는 가장 높게 측정된 전송률과 가장 낮게 측정된 전송률을 측정해주며 전체적인 디스크 전송률의 평균적인 결과를 산출해준다. 최대 전송률과 최소 전송률의 경우에는 유지되는 것이 아닌 순간적인 속도이므로 크게 신경쓸 것은 없다. 눈여겨 살펴볼 것은 HDD의 평균적인 전송률이다. 결과는 WinBench 99에서 측정한 것과 큰 차이 없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 제품은 최대 전송률은 맥스터가 앞선 반면 최소 전송률은 웨스턴디지털의 결과가 다소 높은데, 전송률 그래프가 안정돼있어 최소값이 곧 디스크 안쪽의 전송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맥스터의 용량이 대략 3Gb 정도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맥스터 제품과 웨스턴디지털 두 제품은 결론적으로 비슷한 디스크 전송률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게이트의 HDD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쓰기 전송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히타치 HDD의 성능은 큰 폭으로 다른 제품을 압도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쓰기 전송률이 우수했던 맥스터의 제품이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웨스턴디지털의 제품 역시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모두 8MB 버퍼메모리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8MB 버퍼메모리를 사용한 모델의 경우에는 모두 디스크 전송률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보다 향상된다면 현재의 P-ATA 기반에서는 ATA133 인터페이스가 더욱 효용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두 개의 HDD 드라이브가 동시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의 얘기지만 말이다.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 V의 경우 기존 버전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두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측정해 본 결과 디스크 전송률은 읽기와 쓰기 성능 모두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시리즈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스크 액세스 타임

 디스크 액세스 타임이란 것은 원하는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위치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여러 개의 파일에 접근할 필요 없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동하는데는 디스크 전송률이 주효하지만 다수의 클라이언트들이 동시에 여러 개의 파일을 액세스, 패킷 단위로 작은 파일에 계속 접근하게 되는 엔트리 레벨의 서버 환경이나 OS가 설치돼 있는 HDD에서는 디스크 액세스 타임이 중시된다. 또 일반적으로 PC를 사용할 때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보다는 수없이 많은 작은 파일을 읽고 쓰는 작업을 반복하기 때문에 디스크 액세스 타임이 우수할수록 HDD의 체감 성능은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액세스 타임은 전통적으로 데스크스타 시리즈가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었다. 히타치에 인수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데스크스타 시리즈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맥스터와 웨스턴디지털의 HDD는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웨스턴디지털 HDD는 출시된 지 거의 1년이 됐고 맥스터의 HDD는 최신 제품임을 생각해볼 때 WD1200BB가 보여주는 성능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60Gb의 플래터로 사양을 변경했으리라는 추측이 맞았다는 판단이 선다.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 V는 바라쿠다 ATA IV에서부터 내려온 느린 디스크 액세스 타임의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은 느낌이다.

 

 ▲비즈니스 디스크 윈마크99, 하이엔드 디스크 윈마크

 많이 사용되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시뮬레이션해 HDD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비즈니스 디스크 윈마크99와 하이엔드 디스크 윈마크의 결과는 히타치와 맥스터의 HDD가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180GXP의 경우는 디스크 전송률과 디스크 액세스 타임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긴 하지만 시종일관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던 맥스터 HDD의 경우는 응용 소프트웨어의 구동에 있어 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볼 수 있으며 결과를 참조하는 수준에서 이해하면 된다.

 

 ▲CPU 점유율

 현재와 같은 고사양의 PC에서 CPU 점유율이라는 것은 체감적으로 크게 느낄 수 있을만한 부분은 아니다. 또한 HDD는 DMA 모드를 이용, 동작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살펴보자면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가 가장 낮은 CPU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지난 80Gb HDD 벤치마크 때도 역시 웨스턴디지털의 WD800BB가 가장 낮은 CPU 점유율을 보여주었으며 CPU 점유율이 낮은 것은 웨스턴디지털 HDD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산드라 2003

 산드라 2003은 OS 레벨 위의 작업환경에서 HDD의 전체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대부분 OS 레벨 위의 작업환경에서 하드웨어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체감성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플래터의 용량과 같은 버퍼메모리의 용량, 같은 회전수를 가진 네 가지 제품의 전체적인 성능은 위와 같이 나타났다. 그간 테스트됐던 디스크 액세스 타임과 더불어 디스크 전송률 등의 결과가 골고루 적용돼 나타난 결과다. 여전히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180GXP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파일 복사 테스트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한 테스트 외에 직접적인 파일복사를 통해 액세스 타임과 디스크 전송률을 측정해보도록 하자. 작은 파일의 경우에는 디스크의 액세스 타임을 알아볼 수 있으며 큰 용량의 파일은 디스크 전송률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파일 복사 테스트는 타임워치를 사용, 측정하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발생될 수 있으며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5회 측정한 값 중 평균적인 값을 구해 데이터로 사용했다. 파일 복사 테스트에 사용된 파일은 다음과 같다.

 Small 6647개의 시스템 파일 90MB

 Large 1개의 VOB 파일 1Gb

 위의 결과는 각기 다른 IDE 채널에 독립적으로 연결돼 있는 HDD간의 전송 결과다. 프라이머리 채널에서 테스트 대상 HDD가 연결돼 있는 세컨더리 채널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디스크 액세스 타임을 알아볼 수 있는 작은 파일과 디스크 전송률을 알아볼 수 있는 큰 파일 전송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 것은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180GXP다. 수초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작은 파일 전송 결과는 다른 제품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파일 개수와 용량이 증가한다면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능력도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게 측정됐으나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능력은 모든 HDD의 성능이 비슷하게 측정됐다.

 

 ▲리드라이트(readwrite)

 테스트 대상 HDD를 50% 비율의 파티션 2개로 나누어 파티션간 데이터를 전송, HDD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위의 결과를 살펴보자면 작은 파일의 경우에는 예상대로 히타치의 제품이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 V 역시 맥스터나 웨스턴디지털의 제품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대용량 파일 전송의 결과는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하나의 HDD를 한 개의 파티션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HDD는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라고 판단된다.

 

 ▲온도 테스트

 실내온도가 24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HDD 측면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다. HDD의 측면은 케이스의 3.5"베이와 직접 맞닿아 있어 HDD에서 발생하는 열을 케이스로 전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모두 5시간 동안 작동시킨 뒤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다.

 모든 제품의 발열량이 40도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가 가장 낮은 발열량을 보여주었으며 시쉴드로 보호되고 있는 바라쿠다 ATA V의 경우 가장 높은 발열량을 기록했다.

 

 ▲소음 테스트

 소음 테스트는 별도의 무음향실이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에 새벽 시간대를 이용, 이루어졌다. HDD 고유의 소음만을 측정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도 하고 어차피 PC에서는 각종 냉각팬 및 파워 서플라이의 소음이 발생하므로 기본적인 소음도를 측정하고 이러한 소음에 묻히지 않는 HDD의 소음을 측정해 보았다. HDD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됐으며 소음 측정기는 HDD의 5㎝ 거리에 설치됐다. CPU 쿨러의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팬 컨트롤러를 사용했으며 이때 기준이 되는 환경 소음은 45㏈이었다. HDD는 작은 크기의 파일들을 파티션간 복사를 시도, 소음을 유발한 상태다. 그럼 결과를 살펴보자.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만이 유일하게 유체 베어링 모터를 채용하지 않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숙한 동작을 보여주었고 역시 가장 먼저 유체 베어링 모터를 채용한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V가 가장 정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맥스터의 다이아몬드 맥스 플러스 9의 경우 유체 베어링 모터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크의 회전 때 들리는 소음이 상당히 크게 들려왔으며,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180GXP의 경우 맥스터의 경우보단 덜한 느낌을 받지만 마찬가지로 소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테스트 결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해 HDD의 성능을 측정해보았다. 그간 HDD를 테스트 해보면 각각의 제조사의 모델에 따라 전통적으로 강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도 역시 그러한 면이 발견됐다. 인상적인 것은 디스크 액세스 타임 및 디스크 전송률 등에서 고루 높은 성능을 보여준 히타치의 데스크스타 180GXP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V의 경우 가장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 HDD이지만 기존의 바라쿠다 ATA IV와 비교할 경우 커다란 성능향상은 눈에 띄지 않으며 네가지 HDD 중 가장 높은 발열상태를 보여주었다.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와 맥스터의 다이아몬드 맥스 플러스 9 역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출시시기가 오래된 WD1200BB의 선전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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