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털업체 흑자 전환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종합포털업체가 하반기 들어 흑자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네이버컴·라이코스 등 주요 포털업체가 이미 이익을 내고 있으며 또 대부분이 연말까지는 흑자로 전환될 것 같다고 한다.

 전통적인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고 또 결과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로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렇지만 정보사회에 나타난 새로운 영업 내용을 지니고 있는 포털업체의 경우는 그러한 잣대로 잴 수도 없었다.

 특히 포털업체는 현재의 기업가치보다도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고 투자가 줄을 이었다. 언제인가는 실현되겠지만 그 시기가 확실치 않은 유망성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포털업체는 e비즈니스 업체와 함께 기업가치가 과대포장됐다며 투자가들의 비판적인 시선을 받으면서 대다수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포털업체들은 전산설비를 투자할 곳은 아직도 많지만 투자가들을 찾지 못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결국 필요한 재원을 벌어 조달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털업체가 영업을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은 뜻깊다. 특히 포털업체가 단순한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이라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흑자를 실현했다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초기투자가 많이 소요된다. 일부 업체들은 그동안 초기투자가 거의 완료된 데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고무적이다.

 물론 포털업체의 흑자전환은 비록 일부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이제 이러한 모델이 수익을 충분히 올릴 수 있으며 또 얼마든지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 측면에서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또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와 유사한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거나 하려는 많은 업체들에는 희망이 될 것이다.

 포털업체의 흑자가 지속되면 기업이 한층 충실해질 수 있어 국내 IT산업 발전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털사이트만 충실해진다 하더라도 개인에게 적지 않은 편익이 돌아간다. 또 기업에는 그것으로 인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포털업체의 흑자전환은 침체되고 있는 듯한 IT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의미있다.

 이번 포털업체의 흑자전환에는 해당 기업체들의 적지 않은 노력이 뒷받침됐을 것이다. 이제 포털업체는 꾸준히 흑자기조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일이다.

 또 흑자로 전환했으니만큼 고객관리에도 한층 더 충실해져야 한다. 포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그것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포털업체는 확보하고 있는 고객을 전자상거래로 유도하거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해 흑자의 폭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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