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방문객도 농가도 '방긋'…지역 축제로 자리잡은 시몬스 '파머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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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시몬스테라스에서 열린 '파머스마켓'에서 방문객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한 시간 반 달려 도착한 경기도 이천 시몬스 테라스는 평일 낮임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유럽 공원의 플리마켓을 연상케 하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마켓'을 찾은 사람들이다.

파머스마켓은 이천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올해 9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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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파머스마켓 부스 전경

시몬스테라스에서 열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시몬스 제품이나 브랜드 홍보는 찾아볼 수 없다. 토마토, 쌀강정·뻥튀기, 딸기, 샐러드채소, 잼, 들기름, 빵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매대를 채우고, 밀짚모자를 쓴 사장님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올해 파머스 마켓에는 지역 농가 10곳이 참여했다.

이천 비승대 교차로 인근에서 라우딸기농장을 운영하는 라정옥씨는 파머스 마켓 참가를 위해 수확을 미루고 딸기를 남겨뒀다. 햇수로 5년 넘게 딸기와 딸기청, 딸기잼을 판매해온 단골 참여 농가다. 방문객이 몰리는 마켓 시즌에는 딸도 함께 부스 운영을 함께 돕는다.

라 씨는 “오프라인 직판으로 주로 딸기를 판매하는데, 이번 파머스 마켓에서 판매하려고 딸기를 다 따지 않고 남겨뒀다”며 “이번 시즌 딸기 판매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딸기철이 시작되는 연말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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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파머스마켓 부스 전경

하영농원을 운영하는 문영희씨에게도 파머스 마켓은 주요 판로 중 하나다. 행사 초창기부터 참여해온 터라 부스 운영도 능숙하다. 바쁜 시즌에도 꼭 파머스마켓에 참석해 직접 판매를 담당한다.

문 씨는 “지역 농가는 비용이 부담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 홍보가 쉽지 않은데, 기업에서 나서서 부스도 꾸려주고 홍보도 해주니 큰 보탬이 된다”며 “다른 회사들도 이렇게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하는 활동을 실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참여 농가들을 위해 집기 제작, 부스 설치, 디스플레이, 홍보 등 판매와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 일체를 제공한다. 일정 금액 농산물을 선구매해 참여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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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파머스마켓 부스 전경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해 방문객 만족도도 높다. 매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 현장 SNS 이벤트와 제한시간 1분 안에 준비된 농산물 조합으로 2000g을 맞히는 게임도 운영한다. 하루 3번 운영하는 도슨트 투어에 참여하면 시몬스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제조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부터 시몬스 테라스 공간까지 돌아볼 수 있다. 지난해 연말 파머스마켓시즌 방문객은 10만명을 넘는다.

한 방문객은 “파머스마켓은 처음 왔는데, 제품 하나하나 믿고 먹을 수 있는 로컬 농가들이 많아 눈길이 간다”면서 “주말에 이벤트가 많다고 해서 가족들과 한번 더 와야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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