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수출산업인 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시장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와 IDC가 최근 각각 발표한 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전망에 따르면 애초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던 세계 D램 반도체시장은 15%대로 상향 조정된 반면 TFT LCD는 올해 시작된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에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데이터퀘스트는 2000년 반도체시장 전망을 통해 D램과 S램, 플래시메모리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58.1%, 35.6%, 89.7% 정도 성장해 메모리반도체 전체시장의 성장률이 60.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표1 참조
이같은 수치는 지난 5월의 예측치와 비교해 상향 조정된 것으로 S램은 지난 5월의 52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플래시메모리는 71억달러에서 134억달러로 수정됐다.
D램은 최근의 가격폭락에도 불구, 지난 5월 예상치인 365억달러를 그대로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S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급성장은 이동전화 등 디지털 전자제품의 수요폭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TFT LCD 시장은 본격적인 공급과잉이 시작돼 내년부터 시장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IDC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LCD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30% 성장한 2970만대, 2001년에는 32% 성장한 3930만대로 고속성장하나 공급능력도 2000년에 전년 대비 43% 증가한 3000만대, 2001년에는 40% 증가한 4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표2 참조
올해에는 1%, 내년에는 6.9%의 공급과잉으로 LCD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IDC는 올해 4분기에는 성수기에 따른 수요상승과 일본업체들의 1세대 라인 전환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일시적인 수요초과 현상이 발생하나 내년부터 다시 공급과잉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DC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공급과잉은 지난해부터 한국·대만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로 신규설비의 양산이 안정화되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IDC는 또 공급과잉으로 LCD 가격도 내년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에 따라 차기 투자도 보수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2년 이후 LCD 시장전망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고침 : 지난 18일자 「TFT LCD 가격하락 지속 전망」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3분기 수요」는 「지난 99년 3분기 수요」를 잘못 인용한 것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전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뉴 모델Y'에 차세대 2170 탑재…韓 소재 수혜 기대
-
2
'안방 다 내줄 판' 韓 부품, 갤럭시S25서 줄줄이 밀렸다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美, AI 칩 수출규제 전세계로 확대…韓 면제 국가 포함
-
5
[CES 2025]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유리기판 무조건 해야…올해 말 시생산 시작”
-
6
[CES 2025]한국의 '혁신 떡잎' 가능성 보여줬다
-
7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8
韓·中 로봇청소기 대전 예고
-
9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