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국정홍보처 홈페이지(http://www.allim.go.kr)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월간지 2종을 전자책(e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인쇄한 후에 다시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이라 했다.
그리고 국가기관들이 수없이 많은 간행물이나 단행본 등을 매달 인쇄해 배포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많은 부분은 우리 국민이 보면 너무도 유익한 책들이다. 특히 문화재·관광책자 등은 더욱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값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세금을 내는 국민은 알권리와 볼권리가 있는 이 책자들을 구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은 어디다 두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이 그 책자를 구하려면 일부러 전화를 걸어야 하고 누군가 우편을 통해 보내고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전자정부를 표방하는 우리 정부가 정부간행물 먼저 이런 시범을 보이면 좋을 것 같다. e북 배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책값과 무단배포인데 정부기관들의 관련 책들은 대부분 무료라고 알고 있다. 때문에 책값에 구해받지 않는 인터넷 e북으로 전환하기 제일 좋은 것들이 아닌가 싶다.
정부간행물은 많은 국민이 무료로 보면 볼수록 좋은 일이 아닌가. 물론 인쇄책이 아직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책의 인쇄비를 절반이라도 줄이고 인터넷에 e북으로 올린다면 얼마나 많은 금액이 절약되겠는가. 특히 컬러책자인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e북으로 전환하는 비용도 있겠지만 인쇄비에 비하겠는가.
국정홍보처에는 각 국가기관들이 발행하는 책자들의 목록만 매달 나열하고 있지만 각각 주문처도 다르고 연락처도 다르다. 모든 국가기관들의 수많은 책자들을 e북으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국민에서 제공하면 어떨까 한다. 그러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 있는 우리나라 교민, 외국인들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 그러면서 차츰 인쇄부수도 줄여나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방대한 인쇄비, 인쇄물을 본 후에 쓰레기로 남는 일 등을 생각한다면 e북이야말로 정부기관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2001년에는 이 바람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인터넷독자 ibmob@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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