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리튬황전지 업체인 폴리플러스사에 지분 참여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미국 전지관련 벤처기업인 폴리플러스(대표 루돌프 허위치)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세대 2차전지로 부각되고 있는 리튬황(Lithium Sulfur)전지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이 회사는 폴리플러스사에 3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 리튬황전지 상용화 개발에 따른 원천특허권 사용 및 기술이전을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교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I가 지분을 출자한 폴리플러스사는 리튬황전지용 신양극물질을 개발한 2명의 연구자가 지난 91년 설립한 전지연구개발회사로 현재까지 고용량 리튬황전지만을 개발, 이 분야와 관련된 기본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벤처회사다.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삼성SDI는 폴리플러스사로부터 리튬황전지에 대한 모든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리튬황전지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초핵심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기존 사업인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뿐만 아니라 리튬황전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2차전지 분야에서 기술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전세계 2차전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튬황전지는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가 양극과 음극에 사용하고 있는 물질(양극:리튬코발트옥사이드, 음극:카본) 대신 황과 리튬금속을 사용함으로써 리튬이온전지나 리튬이온폴리머전지보다 3∼5배의 고용량이 가능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2.1V대의 낮은 구동전압을 사용함으로써 IMT2000 등 이동형 전자기기(Mobile Device)의 저전압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전지인 전기자동차용 전지에도 사용이 적합해 오는 2010년에 가면 약 10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